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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관 피살, '무차별 테러' 신호탄?

알카에다, 테러 명분으로 체첸 문제 내세워

<8뉴스>

<앵커>

이번 사태로 이라크에서의 무차별 테러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랍권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외교관이 살해됐다는 점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카에다는 이번 테러의 명분으로 체첸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슬람 형제들이 체첸에서 핍박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 파병국들을 표적삼아 각종 테러를 가해왔던 종전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러시아는 파병국이 아닌데다 이라크에 우호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는데도 외교관 4명이 납치, 살해했습니다.

알카에다가 이처럼 테러 명분과 대상을 확대한 것은 최근 알 자르카위 사망 등으로 위축된 세력을 재건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12억 이슬람권이 공분하고 있는 체첸문제를 들고 나와 지지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희수/한양대 교수, 이슬람 전문가 : 체첸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알카에다 연계 세력들이 선명성 부각과 함께, 지지세력 확보, 나아가 활동반경을 다목적 포석이 있죠.]

알카에다는 앞으로도 이슬람권 보호를 명분으로 무차별적인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와는 어떠한 경우에도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온 러시아가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피가 피를 부르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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