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다가오는데, 비가 와서 깨끗해져야 할 수도권 상수원이 오히려 걱정입니다. 장마를 틈타서 축산폐수를 마구잡이로 흘려보내기 때문인데 당국의 감시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상수원 남한강, 제방 옆 농장엔 쇠똥이 쌓였고, 폐수가 흥건합니다.
[축산농민/경기 여주 : 여기 막혔어요. 찾아보시면 알지만 우리는 폐수를 강으로 내보내는 거 없어요.]
둑 너머 강쪽으로 파이프가 내려가 있습니다.
수풀을 헤치자 물 흘러나오는 관이 드러납니다.
[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 : 축산폐수를 흘려보내고 그리고 지금 다시 물로 세척하는 것일 거예요.]
남한강 지류, 축산 농장 방류구 아래 모랫바닥이 시커멓습니다.
[정경화/(사)환경장해연구협회 이천지부장 : 퍼내서, 지금 여기에 물이 고이면 자동으로 이리로 내려가게끔 만들어놨거든요, 이거를. 지금 여기 보온덮개까지 해놓을 정도면 계속 이렇게 해 왔다는 건데...]
돼지농장 뒤 산속 우묵한 곳에 논바닥처럼 땅을 골라놨습니다.
시커먼 분뇨가 가득 고였습니다.
악취가 심하게 풍깁니다.
골을 타고 내려간 폐수는 하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축산업자/경기 여주 : (폐수) 버리는 비용이 (톤당) 2만 2천원 정도 들어가지 않습니까? 다소나마 아낄 목적으로 일부 밭에 뿌립니다. 비 올 때 빗물하고 같이 터뜨려 내보내는 그런 형태입니다.]
인적 드문 숲속엔 축산분뇨 퇴비가 집채만큼 쌓여 있습니다.
꺼먼 물이 배어나와 땅으로 스며듭니다.
[박순영/농민, 경기 이천시 : 우리가 새참 먹으려면 파리가 득실득실하니까 고약스럽죠, 그런 게.]
축산폐수를 처리 시설 아닌 곳에 보내거나 몰래 흘리는 건 불법입니다.
축산분뇨 퇴비는 빗물 스며들지 않게 보관해야 합니다.
[경기도 지자체 축산폐수 담당 : 방류수질이 어떠냐 그런 것만 점검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산골짜기 다니면서 그것(오염현장 확인)까지는 저희들 인력이 부족해서 아직까지는 없거든요.]
환경을 외면하는 축산업체, 현장 확인에 굼뜬 환경 행정, 농촌은 오염에 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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