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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이 312명 식중독 신고 묵살"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이빈파(46) 대표는 23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가 신고했던 대형 식중독 사태를 단순 설사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의 학생 312명이 한꺼번에 설사 증세를 보여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의심됐지만 해당학교로부터 신고를 받은 서울시교육청은 식중독이 아닌 단순 설사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순 설사라면 3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한꺼번에 발생했을 리가 없다"며 "교육부가 사태를 축소, 은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돼지고기나 쇠고기 반찬에서 동물들을 사육하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 바늘이 나온 적도 비일비재하다고 들었을 정도로 급식업체들이 음식재료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학교급식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관련 단체 및 학부모단체들은 개혁 방안으로 위탁급식의 직영체제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모두 민간업체에 의한 위탁운영 방식으로 급식을 해왔다.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함께 이날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식중독 사고는 학교 급식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체계의 부실과 급식의 민간업체 위탁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윤 추구가 목적인 민간업체에 급식을 맡기는 한 급식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탁급식 체계에서는 인건비와 시설비 등이 고정돼 있어 이윤을 내기위해 싼 재료를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위탁 급식체계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급식 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당국은 해당 업체의 허가증을 취소하고 관련자들을 중징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식중독 사고의 대다수는 위탁 급식업체에서 발생하는 만큼 정부가 학교에 비용을 지원해서 급식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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