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지만, 이렇게 뜨거웠던 응원만큼 마무리도 다 멋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시민의식이 아쉬웠던 응원 후 우리 모습들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리의 환호로 뒤덮인 서울 광화문 일대.
30만여 명이 휩쓸고 간 자리에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2002년 당시 자발적인 뒷정리로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4년 전과 너무 다른 모습에 환경미화원들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경옥/환경미화원 : 쓰레기 좀 각자 개개인이 버릴 것을 버렸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비슷한 시각, 서울 강남역.
흥분한 거리 응원단 일부가 버스정류장 유리를 부쉈습니다.
[임은주/서울 서초동 : 정류장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응원을 했거든요. 그 중에서 응원을 하다가 한 사람이 소화기로 깼어요.]
차로를 막고 행진을 벌이는가 하면 운행 중인 버스에 올라타고 흔들기도 합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건물은 마구 쏘아 올린 폭죽 때문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가스통에 불을 붙여 흔드는 위험천만한 행동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화재 신고가 잇따랐지만 응원인파에 막힌 소방차들은 제때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해외에서 거둔 월드컵 본선 첫 승리.
하지만, 축제 분위기에 묻힌 시민의식은 예선탈락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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