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의 한 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옹벽인데도 행정당국은 옹벽 위에 조경용 돌을 쌓도록 협의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방송,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5m의 옹벽 50여 m가 조경석과 함께 힘없이 내려 앉았습니다.
허술한 옹벽 위에 대형 조경석을 무리하게 쌓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입니다.
[이종근/울산시 야음동 : 철근도 넣지도 않고 그냥 기초바닥만 얇게 해서 돌을 붙여놓으니까 중량 무거운 돌을 올려놓으니까 그대로 떨어지지.]
이 옹벽은 재건축을 하기 전 아파트의 옹벽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지은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붕괴된 옹벽 내부엔 기초공사는 커녕, 철근 두께마저 표준치에 턱없이 모자란 1cm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옹벽의 두께도 고작 30cm가 채 되지 않습니다.
[공사 관계자 : (감리대상에서는 제외돼 있던데…) 당시 구청과 협의해 친환경적인 옹벽을
조성하는 것을 조건으로 사업승인이 났다.]
조경석의 무게만도 1톤 가량, 하지만 남구청은 부실시공된 옹벽 위에 그대로 조경석을 쌓도록 구두 협의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 남구청 공무원 : 요즘 담장허물기 등 자연석을 쌓도록 하는데 그 당시에도 나무를 많이 심기 위해서…]
기본적인 옹벽 보강 조치도 무시한 안전불감증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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