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이성태 총재가 어제(12일) 콜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일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만 실제로 금리가 더 오를 경우 부동산 시장에는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브리핑 오늘도 편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편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렸는데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군요?
<기자>
네, 어제 한국은행 창립기념일이었는데, 제가 어제 이시간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무슨 이야기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 드렸었지요.
우선 이성태 총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금리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말은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미리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이 시중에 풀린돈이 너무 많다고 보고 고삐를 더 바짝 죄겠다는 뜻인데요.
이 총재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가 더 오늘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값도 아직까지 불안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금리가 더 오를 경우에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동안 부동산 값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이, 은행이 싼이자로 돈을 많이 꿔줬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급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에 부동산값의 거품은 그에 비례해서 급속히 꺼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빚이 많은 가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1분기에 가계가 꿔간 빚은 사상처음으로 5백조원을 넘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자 못내는 사람도 많아 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본격적인 통화긴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물가지표를 바꾸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동안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는 별로 안올랐다는데, '왜 시장에 장보러 나가면 같은 돈 갖고 살게 없냐?' 이런 의문들 많이 가지셨을 텐데요.
현재 한은이 물가지표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근원인플레이션이라는 지표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변동이 많은 농산물과 석유제품의 가격변동을 뺀것인데요.
이러다 보니까 농산물값이 폭등하고,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도 정작 실제 수치로 발표되는 물가는 오르지 않는 모순이 생겼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때문에 정작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야 되는 시점을 놓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농산물과 석유류를 포함해서 실제로 피부에 와닿는 '소비자 물가지수'로 물가안정목표를 삼아야 더 정확한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는 대개 근원인플레이션보다 0.5%에서 1%까지 높게 나타나는데요.
금리결정에 한가지 지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행의 움직임으로 보면 앞으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뜻은 명확해 보입니다.
대출이 있는 가정이라면 미리미리 빚을 좀 갚는게 나을 것 같고요.
자산에서도 부동산 비중을 좀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제지표]
<앵커>
앞으로 민간아파트청약도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청약제도가 바뀐다면서요?
<기자>
네, 현재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사실상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 수록, 무주택 기간이 길 수록 당첨이 유리하도록 돼 있죠.
이것을 민간분양아파트에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이르면 내후년 부터 이 청약가점제가 도입될 전망인데요.
청약 가점제라는 것은 기존 '로또식' 추첨방식과 달리 가구주 연령, 부양 가족 수, 무주택 기간, 소득수준 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한 종합점수로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민간아파트에도 가점제가 도입되면 주택을 소유한 기존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은 사실상 인기지역에서의 청약 기회가 박탈되기 때문에 반발이 예상됩니다.
현재 청약 예·부금 가입자가 302만명이고 이 중 1순위자는 192만명이나 되는데요.
건교부는 대신 공공택지 안에서 일정 규모 이하 중소형 주택에 대해서, 1주택 소유자라도 청약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꿀 계획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교부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청약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이대로 시행된다면, 나이가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사람들의 청약기회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에 나이가 어리고 핵가족인 청년층, 또 이미 집이 있는 분들은 당첨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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