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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프리킥 '거리의 과학'

<8뉴스>

<앵커>

축구에서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 바로 프리킥이나 패널티킥 같은 경우인데요. 이런 킥들은 저마다 9m 15다, 11m다 하는 거리규정이 있습니다.  왜 꼭 그 거리만큼 떨어져서 차는 걸까요?

이한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과 중국의 조별 예선전.

왼발의 마술사 호베르토 카를로스의 프리킥이 순식간에 골망을 가릅니다.

대포알처럼 날아간 프리킥은 시속 130km의 강슛이었습니다.

공을 막기 위해 방어벽을 쌓은 상대 선수들에게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이 시속 108km를 넘게 되면 한순간 공기 저항조차 받지 않게 됩니다.

거리로는 9m 정도 이런 현상이 지속됩니다.

따라서 9m 이내 거리에서 선수가 공에 맞을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 프리킥 지점과 수비 선수들 사이의 거리를 9m 15로 규정한 것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페널티킥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방해한 수비수의 반칙에 대해 공격팀에 주는 보상 차원의 벌칙입니다.

FIFA는 페널티킥의 거리를 11m로 정해 놓았습니다.

이 경우 골이 들어갈 확률은 70%.

거리가 이보다 짧으면 득점 확률이 100%에 가까워 경기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반대로 거리가 너무 길면 득점 확률이 너무 낮아 경기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박문성/SBS해설위원 : 페널티킥은 역시 키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데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이 관중들로 하여금 상당히 짜릿함을 주고요.]

프리킥 9m 15, 페널티킥 11m의 복잡한 거리 규정.

알고 보면 선수 보호와 경기의 박진감을 위한 과학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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