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첫 공판이 오늘(1일) 열렸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정회장에 대한 보석 허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구 회장의 첫 재판정에는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 1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푸른색 수의를 입은 정 회장은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재판 벽두부터 정 회장의 보석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먼저 검찰은 정 회장이 조성한 1천억 원대 비자금을 제대로 쫓기 위해서는 구속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정 회장의 건강 악화와 경영 공백에 따른 그룹 운영 차질을 거론하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김재진/정몽구 회장 변호인 : 현대차의 경영 공백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경제 전체에 큰 어려움이 있고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히 피고인의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해달라.]
변호인단은 또 정 회장은 구체적 범법 상황을 잘 모르고 검찰이 지목한 배임 혐의도 외환 위기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회장도 모두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기회를 준다면 잘못을 바로 잡고 재판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오늘 재판부에 보석 반대 의견서를 냄에 따라, 법원은 양측의 주장을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쯤 정 회장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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