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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하루 전날 '돈 봉투' 현장 적발

<앵커>

선거를 하루 앞둔 어제(30일), 한나라당의 선거 운동원이 돈 봉투를 갖고 있다가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군수선거 경합지역인 청원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선관위 직원들이 청원군의 한 아파트 상가 건물 2층 사무실을 급습했습니다.

모 후보 조직책인 오 모씨는 서류 봉투 하나를 창문 밖으로 내던진 후 나머지 봉투 하나를 들고 달아났습니다.

창문 밖으로 빼돌려진 서류 봉투는 밖에 있던 이 모씨에 의해 급하게 차량 안에 감춰겨졌으나 선관위 직원이 이를 눈치채고 찾아냈습니다.

서류봉투엔 1십만 원이 든 봉투 18개, 1백팔십만 원과 함께 한나라당의 지역 조직 명단이 들어있었습니다.

[청원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차량 시트에 있는 걸 발견이 됐는데, 확인해 보니까 현금이 들어있고 지역명단이 들어있기 때문에 임의동행하여 사무실에서 조사를 한 것입니다.]

선관위 조사에서 이 씨는 자신을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밝혔으며, 문제의 사무실은 한나라당 선거 운동원들의 휴식공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는 이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신병을 증거물과 함께 검찰에 인계했습니다.

[(지금 어디 가시는 겁니까?) 검찰 가는겁니다.(검찰로 고발하러요?) 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한나라당 모 후보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선거운동원 4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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