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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현수막 5천 톤…뒤처리 '골치'

<8뉴스>

<앵커>

전국 방방곡곡에 엄청난 양의 지방선거 현수막이 내걸렸는데, 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치우는게 또 큰일입니다. 그 양이 5천톤이 넘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지방선거에 사용한 현수막은 전국에 걸쳐 3백42만 개로 추산됩니다.

1만1천 명에 이르는 출마 후보들이 선거법에 따라 쓸 수 있는 현수막 수를 환경시민단체가 추정한 결과입니다.

현수막 하나가 1.5Kg 나가는 걸로 보면, 전체로는 5천톤이 넘습니다.

공직선거법엔 선거 현수막 같은 선전물은 선거일이 지나면 후보가 바로 거둬들이게 돼 있습니다.

게을리하면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후보 진영마다 뒤처리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지방선거 후보 측 : 뭐 폐기처분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형식이든지...]

[지방선거 후보 측 : 색깔과 글자가 새겨진 상태에서 타 용도로 쓰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그러던데요.]

5천 톤이 넘는 선거현수막을 모두 태운다면, 하루 용량이 4백 톤인 서울 목동 소각로에서 다른 쓰레기 받지 않고 열흘 동안 태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묻어버린다면 춘천, 대전, 청주의 매립지를 모두 합한 정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처장 : 태울 때는 다이옥신이라든가 유해물질이 그대로 나타나고요. 현수막 자체가 화학섬유로 돼 있기 때문에 썩지도 않고, 또 인쇄했을 때 페인트로 칠했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그대로 땅속으로 스며듭니다.]

폐 현수막은 농촌에서 비닐 대용으로, 주부들 장바구니, 어린이 신발주머니로도 쓰임새가 요긴합니다.

환경까지 배려하는 선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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