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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한국전 당시 난민사살 방침 존재"

노근리 사건 공식 조사 결과와 배치…논란 다시 일 듯

<8뉴스>

<앵커>

한국전쟁 당시의 미군 문서들이 공개됐는데, 방어선에 접근하면 민간인이라도 사격할 수 있도록 한 내용입니다.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다시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편지는 한국전쟁 때 주한 미국대사였던 존 무초씨가 딘 러스크 당시 국무차관보에게 보낸 것입니다.

무초 대사는 편지에서 피난민들이 미군 방어선의 북쪽에 나타나면 경고 사격에 이어 총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피난민에 대한 발포 허용 방침은 전쟁이 시작된지 한 달 만인 50년 7월 25일 당시 조병옥 내무장관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회의에는 미 8사단 참모진과 경찰국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미 제7 기병 연대가 노근리에서 양민들을 학살하기 하루 전 일입니다.

노근리 사건에 대해 미국은 민간인들 속에 적이 숨어 있을까봐 겁먹은 병사들이 우발적으로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회의결과는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입니다.

편지를 찾아낸 AP 통신은 노근리 외에도 지휘관들이 피난민에 대해 무차별 발포를 승인한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를 19건이나 찾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제기돼 왔던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들 상당수가 사실이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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