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최명희씨의 대하 소설 '혼불'이 절판됐습니다. 벌써 반 년 가까이 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몰락해가는 양반가와 3대째 종가를 지켜온 며느리 청암부인의 애환을 그려낸 대하 소설 '혼불'.
호남지방의 방언과 혼례, 전래풍속 등이 정밀하게 그려져 민속학과 아름다운 우리말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설 '혼불'은 열권으로 완간돼 96년부터 한길사에서 출판돼 왔지만, 지난 연말부터 서점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강성수/서점 관계자 : 지금 6개월 정도 안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때문에 책을 구하지 못해 독자들이 서점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성미/전북대 국문과 2학년 : 책이 다 있지 않았어요.그래서 구입하지 못했는데 그 점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혼불'이 절판된 것은 인세를 둘러싼 최씨의 유가족과 한길사간의 입장 차이 때문입니다.
현재 최명희 문학관이 중심이 돼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각차가 커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장성수/최명희 문학관장 : (유가족과 출판사가 )동시에 같이 만나서 절충하는, 왜 안나오고 있는가 그 원인을 따져보고 원인을 해결하고...]
작가 고 최명희 씨가 17년 여 세월 동안 써내려간 역작, '혼불'이 이번 절판사태로 자칫 잊혀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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