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8년 납북된 김영남 씨의 한국 내 가족들이 일본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일본이 김영남씨 가족들을 초청한 것은 납치 문제에 관한 한일 공조를 위해서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남 씨의 한국 가족들이 일본 중의원의 납치문제특별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오랜 세월동안 고통을 마음 속에 묻어 둬야 했었다며 납북된 아들을 만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계월/어머니 : 나 살았을 때 우리 막둥이 좀 꼭 한번만 보게 해주세요.]
같은 납북 피해자로 북한에서 김 씨와 가정을 이룬 요코다 메구미씨 가족들도 청문회에 함께 참석해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눴습니다.
[사키에/메구미 어머니 :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소중한 아이를 뺏긴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메구미는 지난 94년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평양에 살고 있는 김영남 씨와의 사이에는 혜경이라는 딸이 있습니다.
아베 관방 장관은 김 씨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를 통해 한국에도 납치 피해자가 많다는 사실을 강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김영남·메구미의 가족간 만남을 통해 납치 문제에 관한 한일간 연대가 공고해 지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영남 씨 가족들은 일본측이 납치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관련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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