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말기암 환자가 숨을 거두려던 순간, 신용카드를 훔쳐 전 재산을 빼낸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 있는 현금인출기 앞입니다.
간병인 차림을 한 중년 여성이 돈을 찾습니다.
얼마 뒤 환자복을 입은 남자가 돈을 인출합니다.
이들이 4차례에 걸쳐 뽑은 돈은 모두 2백20만원.
이 돈은 지난 16일 폐암 말기로 숨진 58살 양 모 씨의 전재산입니다.
그런데 같은 병실에 있던 32살 박 모 씨가 양 씨가 숨지기 하루 전인 15일 양 씨의 지갑에서 현금카드를 훔쳤습니다.
박 씨는 양 씨가 정신이 혼미해지는 틈을 타 비밀번호를 물어 본 다음 동료환자와 간병인을 이용해 양 씨의 돈을 모두 찾았습니다.
[김성일/부산 동래경찰서 : 자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간병인이나 다른 환자를 시켜서 현금을 인출한 그런 내용입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씨는 병실을 몰래 빠져 나가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붙잡혔습니다.
아무도 돌보는 이 없었던 양 씨는 동료환자의 인면수심에 더욱 쓸쓸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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