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동차 좌석에서 승객의 옷이 녹아내리는 유해 의심물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33분께 대구지하철 2호선 연호역에서 문양역으로 향하는 전동차에 탑승한 최모(18)군이 좌석에 앉았다가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이 바지 등에 묻어 옷이 녹은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군은 "전철 좌석에 앉았다가 옷이 축축해져 말리고 보니 청바지와 속옷까지 해어지고 구멍이 났다"고 말했다.
최군은 지하철공사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뒤 보상을 요구했으나 피해 사실이 인정되지 않자 지난 25일 경찰에 해당 물질의 성분 규명과 범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군의 옷과 함께 해당 전동차 좌석시트도 최군이 앉은 자리를 중심으로 탈색되고 녹아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옷과 시트의 손상 상태 등으로 보아 누군가 염산 등 유독성 물질이나 표백성이 강한 세제를 갖고 가다 쏟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당 의류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지하철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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