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소년 휴대전화 중독, '우울·불안' 적신호

<8뉴스>

<앵커>

요즘 휴대전화 없이는 못산다는 청소년들 적지 않습니다만, 휴대전화를 너무 많이 쓴다는 건 정서불안의 적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신·최권승/원촌중학교 : 학교, 학원, 심지어 화장실 갈 때도 가지고 다니는데요. 없으면 불안해서..]

[김성수/서울 목동 : 꼭 필요할 때 사용하지 않고 아무 때나, 심심할 때 사용하니까, 중독된 느낌이 들어요.]

용인정신병원 하지현 박사가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 5백7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3분의 1 정도가 하루에 휴대전화를 아흔 차례 이상 사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평균 십 분에 한 번 꼴로 전화 통화나 문자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쓰는 학생들은 우울증 지수와 대인관계 불안감도 현저하게 높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행복하지 않거나 지루할 때 휴대전화를 쓴다"고 답했습니다.

[하지현/용인정신병원 과장 : (휴대전화 과다 사용 청소년은) 대인관계 불안이 병적으로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더 우울하거나 대인관계에서 불안하거나 자신감의 결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에 중독된 청소년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답장이 없으면 초조해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하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하 박사가 그제(23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LA타임스에서 크게 보도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