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오늘(25일)로 예정됐던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열차 시험 운행을 어제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북 전략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열차시험운행 실무접촉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늘로 예정돼있던 남북 열차 시험운행을 취소한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쌍방간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북한측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는 군부의 반발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장성급 회담에서 별다른 실익을 얻지 못한 군부가 내각과 대남담당부서에 제동을 건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군부의 반발이 워낙 거센 만큼 태도를 바꿀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언상/통일부 차관 : 쌍방 당국간에 구체적인 행사 일정까지 합의된 상황에서 합의사항을 손쉽게 파기하는 것은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정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방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방북자체의 의미도 상당히 퇴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겠다고 하고도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정부는 당분간 대북한 양보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북측도 경제관료와 군부간의 의견조정에 실패한 만큼 대남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대북 압박속에서도 화해국면조성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던 우리 정부의 대북전략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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