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학교 현장에선 교사도, 학부모와 학생들도 서로를 믿지 못해 벌어지는 격한 실랑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에선 급기야 형사고발을 하고 나섰는데, 이 방법 밖에 없었던걸까요?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을까요?
권태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늦은 시간, 서울의 한 사설학원.
학생들이 줄줄이 손바닥을 맞고 있지만 반항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똑같이 때린다면 어떨 것 같아요?) 화가 나겠죠. 학교에서는 우리한테 별로 투자하고 가르쳐주시는 것도 없는데...]
지난 16일 익산의 한 고등학교.
스승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들을 때리자 학생들이 체벌장면을 공개하며 집단 반발했습니다.
그제(22일) 전북에서는 고3 학생 20여 명이 영어교사 교체를 요구하며 수업까지 거부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울고싶은 사람은 정작 자신들'이라며 하소연합니다.
[권연숙/서울 응암동 : 때려도 좋아요. 하지만 학년이 바뀔 때마다 실력 없는 선생님, 돈 밝히는 선생님 만날까봐 굉장히 조마조마 하거든요?]
교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현직교사 : 일부 선생들의 그런 문제를 우리 전체 교사집단이 그런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신현식/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 경쟁이 문제인데. 일부 부도덕하고 무능한 교사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교직사회 불씨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교육당국은 해당 학부모를 오늘 검찰에 고발했고, 학부모 단체는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장중/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 교권 확립을 내세우면서 고소고발과 같은 극단적 방법을 남용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며...]
누구도 신뢰할 수 없게 된 우리 교육현장.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불신의 고리를 하루 빨리 끊지 않는 한 진정한 스승, 참된 제자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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