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5년 전 도쿄 전철역에서 고 이수현 씨가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하고 대신 숨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사흘 전에 한국인 유학생이 또 한 번 일본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새벽 5시반쯤.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일본인 여대생이 선로에 떨어졌습니다.
승강장에는 20여 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제치고 선로에 뛰어든 것은 한국인 유학생 27살 신현구 씨.
곧 전동차가 들어오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신 씨는 생각할 겨를 조차 없었습니다.
[신현구/일본유학생 :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한국사람이 있었다면 누구라도 뛰어들었을 거예요. 저는 우연치 않게 그 자리에 있어서 그렇지.]
이 전철역은 공교롭게도 5년전 고 이수현 씨가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대신 숨진 곳.
신 씨가 다니고 있는 일본어학교도 고 이수현 씨와 같은 학교입니다.
[신현구/일본유학생 : 이수현 씨가 막아줘서 전철이 안 들어오고 저는 안전하게 살았다고 생각해요.]
만취상태로 선로에 떨어졌다가 신 씨 덕분에 손목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극적으로 구조된 승객은 아직 고맙다는 인사 연락조차 없지만 신 씨는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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