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벽보길이만 15m, "후보 비교 쉽지 않네"

광주 북구 중흥동에 사는 김기봉(41.회사원)씨가 받아보는 지방선거 공보물은 무려 276쪽에 달한다.

선거에 관심이 많은 김씨의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는 무려 45명.

시장 4명, 북구청장 5명, 시의원 5명, 구의원 14명, 광역비례 10명, 기초비례 7명 등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선관위가 26일까지 김씨의 가정에 보내는 45명의 선거공보물만 276쪽에 이른다.

시장과 구청장은 후보마다 12쪽, 시의원과 구의원은 후보마다 8쪽으로 260쪽에 달하며, 정당에서 발행하는 광역비례와 기초비례 후보는 각 8쪽으로 16쪽이다.

김씨가 후보들의 정책과 경력, 자질을 꼼꼼히 따져보자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책 한권 분량을 읽어야 한다.

또한 김씨가 출·퇴근하면서 보는 길거리에 부착된 벽보 길이만 14m84㎝다.

벽보를 부착하지 않은 광역비례와 기초비례를 제외한 28명(1명당 폭 53㎝)의 공약과 이력을 훑어보는데만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광주·전남 유권자 대부분은 투표를 하기 위해서 김씨처럼 \'엄청난\' 분량의 공보물 등을 받아 보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22일 "기초의원 중선거구제와 지방의원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한 가정이 받아보는 선거공보물만 300쪽이 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최원호(51.공무원.전남 나주)씨는 "엄청난 분량의 공보물을 보고 후보들에 대한 비교 평가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