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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진주'로 90명 사망·수백명 실종

베트남·중국·필리핀 피해 집중

지난주부터 남중국해를 강타한 태풍 '진주'는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에서 모두 90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각국의 재해통제소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5월에 온 태풍으로는 가장 큰 피해를 준 '진주'는 지난주 필리핀에서 선박 전복 등으로 41명의 사망자를 낸데 이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20일 현재 베트남에서 26명, 중국에서 23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냈다.

또 베트남에서는 245명의 실종자가 신고됐고 중국에서는 구체적인 실종자 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적어도 300명 이상의 실종자가 생긴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베트남의 경우 사망자와 실종자들은 대부분 어부들로 중국령 동사군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 태풍을 만나 9척의 배가 뒤집혀 발생했다.

배가 뒤집힐때 상당수의 어부들은 인근 섬으로 피했으나 26명은 사체로 발견됐다.

베트남과 중국 해안경비대는 인근 섬들을 중심으로 베트남 실종자들의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데 상당수의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중국에서는 태풍이 남부 해안지방을 휩쓸고 지나가 광둥성과 푸첸성에서 각각 8명과 15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지역에서는 또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만-2만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수많은 농경지가 매몰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이 태풍은 당초 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해 베트남 북부와 중국 내륙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진로를 바꿔 중국 남동부해안을 타고 일본쪽으로 지나가 더 이상의 피해는 내지 않았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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