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18일 본격적인 유세대결에 착수했다.
두 후보는 5.3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부터 거리유세와 공개장소 연설 등 다양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면서 서울시민의 한표를 호소했다.
전날 광주에서 \'5.18 정신의 계승\'을 다짐한 강 후보는 이날 오전 민병두 의원 등 캠프관계자들과 함께 수유리 4.19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강 후보는 이어 지하철 수유역과 쌍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미아삼거리와 숭인시장, 성신여대 입구, 동대문 두타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돌면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불광역과 응암시장, 홍제역 등 은평, 서대문구 지역을 둘러본 뒤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우리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 입구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늘 강 후보는 강북 지역을 \'V자\'의 형태로 돌 계획"이라며 "일주일 안으로 서울지역 25개 구를 모두 순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후보측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보람이가 행복한 서울\'이라는 구호와 \'호프 더 매직 서울\'이라는 로고송을 공개했다.
로고송은 60년대 미국의 혼성 포크그룹 피터, 폴 앤 메리의 히트곡 \'퍼프 더 매직 드래건\'을 개사한 것.
\'보람이가 행복한 서울\'이라는 구호는 \'보람이\'로 상징되는 여자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의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후보가 자신의 유세단 명칭을 \'건강하고 건강한 서울이 온다는\' 뜻의 \'강강서울래\'로 붙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 후보의 한 측근은 "유세를 통해 서울시민의 마음에 희망을 심는다면 자연스럽게 지지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강북 속으로\', \'서민 속으로\', \'정책 속으로\'를 3대 본선 전략으로 잡고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스타트했다.
이어 오 후보는 종각에서 열린 \'참시민 선거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꿈을 이뤄가겠다"며 \'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후에는 성북 길음 뉴타운, 강북구청앞, 어린이대공원을 거쳐 자신의 핵심공약인 \'강북 구도심 부활 프로젝트\'의 한 축인 명동 밀레오레로 이어지는 유세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유세 일정의 80%를 강북 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한나라당의 상대적 열세지역인 강북 표심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강북에서 시작, 지그재그식으로 서울 전역을 훑고 내려오는 동선으로 움직일 예정이어서 강남은 마지막 유세지역이 될 것"이라며 "강남북간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일일 유세동선은 \'원형\'이 되도록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세단 명칭은 오 후보의 성과 기호 2번에서 한 자씩 따 \'O2 유세단\'으로 결정됐다.
슬로건은 \'맑은 서울, 매력있는 서울-깨끗한 힘 오세훈\'이다.
\'O2\'가 산소의 화학식이기도 한 만큼, 오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살려 시민들에게 청량한 \'산소\'를 공급하겠다는 이미지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오 후보측의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취약지대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19세 유권자 19명으로 이뤄진 \'틴틴 유세단\'과 20~30대를 집중 공략할 \'2030 유세단\'도 발족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남대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박 후보는 "서민시장, 민생시장이 되겠다"며 직접 제작한 신문고 타고식도 가질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여의도 역에서 유세를 갖는데 이어 서울시청 앞에서 민노당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1가구1주택 소유 제한 등 기존 공약을 다시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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