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짜증나게 할 일 있어요? 신나는 율동으로 볼거리를 선사하며 인사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거리 유세에서 후보들의 연설이 사라졌다.
18일 후보들의 거리 유세가 시작됐으나 정작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나선 후보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출근길 운동원들과 함께 로고송에 맞춰 흥겨운 율동을 선보이며 손을 들어 인사하는 것으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한범덕 열린우리당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홍재형 도당위원장과 노영민 국회의원 등 청주권 국회의원들과 함께 청주 육거리시장을 시작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으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은 1~2분 가량으로 짧게 소화했다.
대신 \'오 필승 코리아\'와 \'짜라빠빠\' \'하이마트 CM송\' 등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에 맞춰 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을 하며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홍보 영상물을 상영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정우택 한나라당 지사 후보도 이날 오전 7시 공단오거리에서 정윤숙 도의원 후보, 남동우 시의원 후보와 함께 \'떳다떳다 비행기\', \'아빠 힘내세요\' 등의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며 운전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것으로 거리유세를 대신했다.
정 후보는 이어 청주지역 당 소속 후보들과 \'희망유세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나섰으나 역시 연설은 1~2분 가량 짧막하게 처리하고 손을 흔드는 인사나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스킨십\' 유세에 초점을 맞췄다.
다른 후보들도 연설을 피하기는 마찬가지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유세 차량은 홍보물을 상영하거나 로고송을 틀어주는 수단으로 활용될 뿐 후보 연설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가 중선거구제로 전환되면서 출마 후보가 크게 늘어난데다 정치적 무관심으로 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서 바뀐 거리 유세 풍속도다.
후보들은 "연설을 해도 귀기울여주는 사람도 없고 \'소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오히려 감표 요인이 된다"며 "흥을 돋구는 로고송과 시선을 끌 수 있는 홍보 영상을 틀어주는 것이 차라리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신 후보들은 눈길이 가는 홍보 문구나 시선을 끌 수 있는 복장, 유권자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인사말을 건네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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