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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관련 수뢰혐의 의원 사무장 행방 묘연

선거 출마예정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한나라당 포항 남·울릉지역구 연락사무소장 박 모(48)씨의 행방이 3주 이상 묘연하다.

박씨는 태풍 피해복구공사 수주 건설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오창근 울릉군수부터 지난 2월 공천 부탁과 함께 2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지난달 26일 수배됐으나 잠적해 지금까지 경찰의 검거망을 벗어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측근인 박씨가 오 군수로부터 받은 돈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지만 23일째 별다른 수사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오 군수의 수뢰혐의 등에 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계자들을 통해 설득하고 있어) 박씨가 곧 자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이런 예상도 빗나가 버렸다.

이때문에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경찰이 유력 정치인을 의식해 수사 속도를 조절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다선 의원으로 국회 고위직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고 또 따른 유력 정치인과 특수관계에 있어 정치적 배경을 감안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경찰은 최근 브리핑에서 이런 특수관계를 묻는 보도진에게 "(딱히 말로 하기 힘든)미묘한 것이 있다"는 반응을 보여 이런 의혹을 뒷받침했다.

경북청 수사과 관계자는 "박씨 검거를 위해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으나 최근 지방선거 등으로 업무가 폭주해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검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포항 지역구 사무실에서 압수한 공천관련 서류와 박씨 명의의 통장 5개, 노트 등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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