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일 교포 사회에서 한국과 북한을 각각 대표하는 민단과 조총련이 50여년 만에 화해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민단과 조총련간의 갈등관계가 화해와 협력관계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병옥 민단 단장과 서만술 조총련 의장은 오늘(17일) 오전 도쿄 시내 조총련 중앙본부에서 만나 6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단체는 교포사회의 단합을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 아래, 6.15 통일대축전 공동참가, 8.15 기념행사 공동주최 등에 합의했습니다.
일본정부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민단과 조총련의 화해가 북일관계 개선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관방장관도 반세기 넘게 서로 반목해온 두 단체의 만남이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두 단체의 화해가 납치 문제에 대한 한·일 공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울러, 야스쿠니 참배나 독도문제 등에서 남북이 한 목소리로 대일 비판에 나설 가능성도 더 커진 것으로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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