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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식' 핵 해법, 북한에는 '글쎄'

미국, 리비아와 외교관계 복원…북핵에는 효과 '미지수'

<앵커>

미국이 리비아와의 외교관계를 복원한 것이 산유국인 이란과의 핵 갈등이 진행중인 가운데 또다른 산유국인 리비아를 끌어안기 위해서였다는 배경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북한을 의식한 조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조차 북한은 리비아 식으로는 잘 안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것은 북한과 이란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미 행정부가 리비아와 직접 대화를 통해 갈등을 극적으로 해소한 사례를 들어 곧 북한,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직접 대화는 리비아가 팬암기 폭발 사건에 연루됐던 정보관리 두 명을 미국에 인도한 것처럼 모종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반면 AFP 통신은 북한과 이란은 리비아와는 전혀 다른 전투를 치르고 있다면서 리비아식 해법의 적용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비아를 압박하는 데 효과를 보였던 전면적인 경제제재 조치가 북한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오히려 최근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가 가까스로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던 6자 회담을 교착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AFP는 또 북한과 이란은 리비아보다 훨씬 발달돼 있는 핵 개발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기대처럼 관계 정상화를 대가로 당장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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