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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새 경계선 논의' 북측에 제의

"서해 북방한계선은 존중 전제"

<앵커>

남북간에 잦은 충돌의 원인이 돼 왔던 NLL 문제, 서해 경계선 문제를 남북 국방장관급에서 논의하자고 남측이 어제(16일)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북측도 여러가지를 양보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남측은 서해에 새로운 해상 경계선을 설정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북측에 전격 제안했습니다.

남측이 고수해 온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존중한다는 전제가 달려 있습니다.

[문성묵 대령/남측 차석대표 : 제2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서 남북 기본합의서 상의 군사적 합의 사항 이행 문제와 함께 협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북측도 새로운 해상 경계선을 제시했습니다.

서해 5개 섬에 대한 남측의 주권을 인정하고 섬 주변의 관할 수역 문제는 합리적으로 합의하되, 가깝게 대치하고 있는 수역의 해상 분계선은 반으로 나누고 그 밖의 수역은 영해권을 존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남측에서 서해 5도로 가는 좁은 수로만 인정하겠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는데, 새 제안은 남측의 북방한계선과 비슷한 것으로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이런 입장 변화는 북방 한계선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없이는 군사적 긴장 완화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문성묵 대령/남측 차석대표 : 이곳에 평화를 항구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다. 그래서 어떤 충돌도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되겠다.]

어제 금강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을 위한 실무 접촉에서는, 방북 일정을 다음 말 3박 4일로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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