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병·의원들의 주사제 처방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사를 맞아야 병이 잘 나을 것으로 믿는 의사와 환자의 잘못된 믿음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의원입니다.
이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100%, 모든 환자에게 주사제를 처방한 것입니다.
[병원 원장 : (관절염이 약으로) 낫지 않는 사람이 옵니다. 주사로만 치료를 하니까 100%로 나올 것 아닙니까? 60세 이상에서도 필요한 사람만 놓습니다.]
하지만 성분과 함량이 똑같다면 먹는 약이나 주사제나 효과는 똑같습니다.
주사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주사제 처방률을 5% 이하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상화/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반 먹는 약에 비해서 주사제가 체내 흡수가 좀 빠르다는 장점은 있지만 혈관염이라든지 급성 쇼크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주사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의원과 병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각각 27.9%와 26.2%.
대형 종합병원의 3.5%에 비하면 7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주사제 처방률이 90% 이상 되는 의원도 전국에서 86곳이나 됐습니다.
또 노인인구가 많은 지방이 도시보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비강남권이 강남 지역보다 처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사가 약보다 낫다는 환자들의 선입견과 요구, 이에 대한 의사들의 관행적인 주사제 처방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병원 방문객 : 일을 해야 하는데 병 때문에 지장이 있으면 주사를 빨리 맞고 회복을 해야죠.]
정부는 주사제의 적절한 사용을 위해 의료기관 명단과 주사제 처방률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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