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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치는 중국산 가짜 한국 제품

중국산 '짝퉁' 고발 연속기획

<8뉴스>

<앵커>

한국의 대표 상품들을 똑같이 복제한 중국산 위조 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주에서 휴대폰, 심지어 자동차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SBS 뉴스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낳고 있는 이 중국산 모조품의 실태를 고발하는, 연속보도 준비했습니다.

오늘(14일) 첫 순서, 박정무 기자의 현지 취재입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의 한 전자상가.

휴대전화를 구한다고 하자 대뜸 한 제품을 권합니다.

중국 이름은 MP4, 하지만 한국의 삼성애니콜과 모양이 똑같습니다.

[휴대전화 매장 직원: (디자인을) 본뜨는 기계가 있어서 모조품을 똑같이 만들 수 있어요. 하루에 수십개씩 한국 모조 휴대전화를 팝니다.]

기능은 물론 심지어 포장박스의 광고사진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짝퉁입니다.

[(수출도 해요?) 네, 필리핀, 베트남으로 삼성 모조 휴대전화가 수출됩니다.]

이 상가 내 매장 20여 곳 대부분이 휴대전화나 MP3 등 한국제품 모조품을 팔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자동차 부품 시장입니다.

현대 로고에 시리얼 번호까지 붙어 있는 이들 부품 역시 모두 가짜입니다.

[자동차 부품 매장 직원: 점화 플러그 모조품은 20위안(2400원)이고요, 더 싼 것은 5위안 짜리도 있어요. (순정품은 45위안(5,400원)이고요?) 네, 맞아요.]

부품수준을 넘어 차체를 통째로 본뜨기도 합니다.

이 차는 중국 체리사의 QQ라는 자동찹니다.

보시다시피 전체적인 차체 구조부터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GM대우의 마티즈와 거의 흡사합니다.

QQ는 대부분의 부품이 진짜 마티즈차와 호환이 됩니다.

[중국 QQ 운전자 : 정말 처음 들어보는 이야긴데요. QQ와 똑같은 차가 정말 있나요?]

먹을거리에도 모조품이 넘쳐납니다.

중국 연변에는 참이슬 소주를 본뜬 '참일슬'이라는 제품이 가게에서 팔리고, 롯데리아를 본뜬 '롯디리아'라는 패스트푸드점도 발견됩니다.

[김연희/ 베인 앤 컴퍼니 파트너 : 단기적으로는 매출이 감소되고요.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돼 기업자체의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중국산 모조품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는 연간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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