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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 연구비는 '쌈짓돈'

<8뉴스>

<앵커>

황 박사의 연구성과를 믿고 앞다퉈 건네진 거액의 연구비는 황 박사의 쌈짓돈이었습니다. 친인척의 차명계좌 수십개를 이용하는 등 비자금 관리 수법도 전문가 수준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황우석 박사가 영롱이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뒤 2000년부터 지난 해까지 정부와 민간에서 받은 지원금은 227억원이 넘습니다.

황 박사는 이 돈을 모두 미심쩍게 처리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이인규/서울중앙지검 3차장 : 황우석 교수 개인 명의 계좌에 자신의 수입과 공적으로 사용해야 할 연구비를 함께 입금한 후 현금으로 출금하여 혼합 사용함으로써 불투명하게 연구비를 관리하였습니다.]

황 박사는 자금 운영 과정에서 친인척과 연구원 등 무려 63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했습니다.

특히 돈 세탁을 위해 현금을 큰 가방에 넣어 하루에도 서너차례 금융 기관을 방문한 뒤 수천만원씩을 모두 현찰로 넣고 빼는 방식을 썼습니다.

황 박사는 이렇게 세탁한 돈으로 아내의 자가용을 구입하거나 정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박사의 횡령 혐의로 추정되는 자금의 경우 전액 현금으로 인출돼 사용처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박사의 측근이며 연구팀의 핵심인 이병천, 강성근 교수도 허위 계산서를 이용하거나 친구 회사까지 동원하는 수법으로 정부와 민간이 지원한 연구비를 빼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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