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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민 '논갈이 투쟁' 강행…긴장 고조

<8뉴스>

<앵커>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논갈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모레(14일)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 40여 명이 트랙터로 논을 갈고, 비료와 볍씨를 뿌렸습니다.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가운데 철조망이 설치되지 않은 농지입니다.

주민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말합니다.

[김치성/팽성읍 도두리 주민 : 누가 막아도 나는 들어가서 농사를 지을 것입니다.]

평택 미군 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 대책위원회 집행부는 내일 오후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대책위는 오늘 군사보호구역 설정이 위법이라며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송상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 군사시설보호법이 정한 절차에도 위반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모레 집회를 대비해 안성 요금소부터 대추리로 들어오는 모든 도로를 차단했습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팽성읍 주민이 아닌 사람과 시위 장비를 소지한 사람이 대추리에 들어갈 경우 전원 연행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철조망 바깥쪽에 물웅덩이를 파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일요일에는 범대위와 민주노총이 평택 시내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신고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대추리 진입이 어려울 경우, 평택시청에서 평택역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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