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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조작, 김선종 단독 범행"

황 박사는 논문 조작·연구비 횡령

<8뉴스>

<앵커>

검찰이 오늘(12일) 다섯 달 동안 진행돼 온 줄기세포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등 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체세포 줄기세포가 만들어진 것처럼 조작한 건 김선종 연구원의 단독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조작의 핵심은 김선종 연구원의 이른바 '세포 섞어심기'였습니다.

김 연구원의 역할은 서울대 연구팀이 키워낸 배반포 단계의 핵 이식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포가 자꾸 죽어나가자 김 연구원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빼내온 수정란 줄기 세포를 같은 배양 접시에 몰래 섞어 심었고, 이렇게 자란 세포들이 논문에는 버젓이 체세포 복제 줄기 세포로 둔갑해 실렸습니다.

김 연구원은 다른 동료들이 이런 '섞어심기'를 눈치챌까봐 실험실의 불을 끄고 어둠 속에서 작업을 했다고 검찰 수사팀에 털어놨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체세포 복제 줄기 세포가 속속 만들어진 것으로 믿은 황우석 교수와 서울대 연구원들을 김 연구원을 '신의 손'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

[이인규/서울중앙지검 3차장 : 김선종 연구원은 줄기세포 확립에 대한 심한 심리적 중압감과 세계적으로 저명한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학자로서 성공해 보고자하는 욕심에서 줄기세포 섞어심기를 시도하였고...]

김 연구원은 이런 조작이 들통나지 않도록 미즈메디 연구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없애도록 시키고 자신에게 유리한 거짓 진술을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환자 맞춤형 줄기 세포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줄기세포 파문은 희대의 사기극으로 최종 결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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