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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마추어 예술가들

봄 햇살이 나른한 점심시간 오후.

정동극장 앞에서는 보컬 밴드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 공연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

거리공연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마침내 정동극장의 초청으로 야외 무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IT 업체직원, 택시 운전기사, 금융업 종사자 등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만나 팀을 꾸렸는데요.

1년 째 공연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김학리/직장인 밴드리더 : 무료 자선공연, 장애우를 위한 공연, 정식공연에 초청받아 간다. 호응만 좋으면 어디든 간다.]

직장일과 음악활동을 병행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이들에게 음악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일상입니다.

[한성경/밴드 보컬 : 연습 시간이 매일 기다려지는데, 일이 많거나 야근 때문에 참석을 못할 때는 굉장히 아쉽다.]

전문 음악인들 위주의 무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들이 인기를 끌자, 정동극장 입장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현아/정동극장 공연기획팀 : 관객과 입장이 같아 선곡도 호응 있게 해오고 아마추어라 테크닉은 떨어지나 호응은 더 좋다.]

봄을 맞아 사람들의 발길로 더욱 붐비는 청계천.

이곳에서도 아름다운 선율의 거리 공연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붙드는데요.

반주없이 육성만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이 아카펠라 팀 역시 인터넷을 통해 만난 동호회원들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활동을 넘어 이제는 프로팀으로의 비상을 시작했습니다.

[홍원표/아카펠라팀 테너 : 음악을 못잊어 다시 모였고, 점점 발전해 청계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음반도 직접 내게 됐다.]

때문에 최근에는 음반을 준비하느라 더욱 바빠졌지만, 여전히 거리공연의 매력을 떨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박나나/아카펠라팀 엘토 : 거리공연이 제일 기분 좋다. 반응이 바로 느껴진다. 거리공연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이러한 야외 공연은 관객들에게도 뜻밖의 선물이 됩니다.

[이명숙/서울 원효로 : 평소에 못봤던 공연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좋다. 멀리 안가도 되고 무료라는 것이 좋다.]

[임재만/서울 동대문구 : 특별히 찾아가지 않아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문화가 한층 더 곁에 있다는 느낌이 좋다.]

관객과 공연자의 간격이 없는 열린 문화의 장, 거리공연.

앞으로 거리 곳곳에서 더욱 다채로운 문화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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