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 취재 파일입니다. 사건팀 남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남 기자! SBS에서 방송된 이른바 '현대판 노예' 할아버지 얘기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는데 가해자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해자 부부 중에 남편은 지난 6일에 구속됐고, 부인은 불구속 입건된 걸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73살 이홍규 할아버지를 지난 50년 간 강제 노동시키고 착취한 사실은 지난 2일에 방송된 SBS의 '긴급출동 SOS 24'를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방송에선 '주인'을 자칭하는 남자의 지시에 따라 일하고,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또 하수도에서 몸을 씻는 할아버지의 처참한 생활이 공개됐습니다.
이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를 강제 노동시키고 착취한 가해자 부부의 혐의는 '노인복지법 위반'입니다.
다시 말해 매달 이홍규 씨 앞으로 지급된 생계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이 혐의로 66살 홍 모씨를 구속하고 홍씨의 부인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오랜 기간 때리고 학대를 했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이 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더 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홍규 할아버지는 현재 지금 경기도의 한 요양원으로 들어가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정부는 이번 상반기 안으로 독거노인들에게 보조금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일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보건복지부는 이번달 안으로 노인보호 전문기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세월은 되돌릴 길이 없어서 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었는데요.
또다른 현대판 노예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들이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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