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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부르는 불법소각, 규제기준 마련 시급

<8뉴스>

<앵커>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면 몸에 해롭다고들 하지만 정부 연구기관조차 이렇다 할 실증 자료가 없는 형편입니다. SBS가 대학 연구진과 함께 쓰레기 연기를 모아서 분석해봤더니 온갖 유해 화학물질이 대단했습니다.

계속해서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거무스레한 연기가 굴뚝을 통해 뿜어 나옵니다.

가구 만드는 공장에서 폐목재를 태워 없애는 소각로입니다.

보기에는 산업용 소각로 형태를 갖췄지만, 겉은 이렇게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온도 조절을 비롯한 기계 장치도 고장난 채 작동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조각, 종이컵, 통조림 깡통까지 생활 쓰레기도 함께 타고 있습니다.

대롱을 넣어 펌프로 연기를 잡아모아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벤젠이 14만7천ppb, 톨루엔은 4만ppb가 넘었습니다.

역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비롯한 악취유발 물질도 5가지나 됩니다.

하천 둔치에서 태우는 생활 쓰레기 연기에서도 포름알데히드가 9백ppb 가까이 나왔습니다.

여름철 오존 오염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도 6백ppb나 됩니다.

공기 탁한 공장지역보다 심한 오염 수준입니다.

[김기현/세종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아무런 제어상태없이 모든 것들이 다 타는대로 여과없이 배출되니까 거의 최악의 상태로 배출된다고 봐야겠죠.]

쓰레기 불법소각으로 나오는 유해물질에 대해선 규제 기준이 없습니다.

환경 오염 정도와 농작물, 인체에 끼치는 영향 연구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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