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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에 화학물질까지…'황사테러' 확인

<8뉴스>

<앵커>

지난 황사, 분석해보니 기가 찹니다. 중금속은 물론이고, 미세먼지보다 더 무서운 극미세 먼지에 인체에 치명적인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해물질까지 다량 들어있었습니다. 황사 테러,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무섭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평년보다 2배 이상 잦았던 황사, 인하대 연구팀이 최근 5년간의 황사를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지금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산칼슘과 황산칼슘이 검출됐습니다.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중국 공업지대의 오염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오염물질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철언/인하대 화학과 교수 : 황사가 대기오염 발생지역을 천천히 통과하게 되면 반응물질도 많아지고 반응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황산칼슘, 질산칼슘같은 대기오염물질들이 한반도에 많이 오게 됩니다.]

질산칼슘과 황산칼슘은 인체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인 영향조차 파악되지 않은 물질입니다.

극미세먼지의 위험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지난달 초, 황사주의보가 내려지기 14시간 전부터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극미세먼지는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전 경고도 없이 엄청난 양의 극미세먼지에 10시간 이상 노출된 것입니다.

[김용규/가톨릭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 극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주로 걸러지는 미세먼지와는 달리 폐에 깊숙이 침투해서 흡수되기 때문에 폐기능 저하 및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중금속에 극미세먼지, 거기다 화학물질까지 섞인 황사.

초보적인 예보 수준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전면적인 대비체계를 세우지 않으면 황사테러에 무방비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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