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타깝게 세상을 뜬 사람은 흔히 미화되곤 합니다만, 고 김도현 소령에겐 이 말은 당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김 소령이 진실로 어떤 조종사였는지 직접 보시지요. 생전 훈련 모습을 담은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어느날, 고 김도현 소령이 평소처럼 훈련장으로 향하던 모습입니다.
완벽한 비행을 위해 이 무게에 중력까지 함께 견디는 훈련을 하루에 50번에서 100번씩 묵묵히 이겨냈습니다.
비행에 앞서서는 안전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기동비행에서는 가장 움직임이 많은 막내 6번기를 몰면서 위험한 비행을 도맡았고, 그만큼 동료들의 칭찬도 한몸에 받았습니다.
[고 김도현 소령 : 아니에요. 다 잘하셨는데 밀어주려고...잘하라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비행 뒤에도 한 점 실수가 없도록 화면을 통해 분석에 몰두했습니다.
이름 옆에 혈액형을 항상 적을 정도로 위험과 함께한 블랙이글 조종사 생활.
그 꿈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던 김 소령은 결국 영원히 창공에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