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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도현 소령, 최고였어요"

<8뉴스>

<앵커>

안타깝게 세상을 뜬 사람은 흔히 미화되곤 합니다만, 고 김도현 소령에겐 이 말은 당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김 소령이 진실로 어떤 조종사였는지 직접 보시지요. 생전 훈련 모습을 담은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어느날, 고 김도현 소령이 평소처럼 훈련장으로 향하던 모습입니다.

[고 김도현 소령 : (낙하산인가요?) 네, 한 30kg 정도 돼요. 그래서 체력단련이 많이 필요해요.]

완벽한 비행을 위해 이 무게에 중력까지 함께 견디는 훈련을 하루에 50번에서 100번씩 묵묵히 이겨냈습니다.

비행에 앞서서는 안전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고 김도현 소령 : 새로 개발한 기동을 처음으로 저희 팬들에게 시범 보이는 날입니다. 어렵게 준비한 기동이니만큼 보기도 좋아야 하고 안전한 가운데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기동비행에서는 가장 움직임이 많은 막내 6번기를 몰면서 위험한 비행을 도맡았고, 그만큼 동료들의 칭찬도 한몸에 받았습니다.

[(비행을 가장 잘한 대원은?) 우리 6번기, 김도현 대위가 최고의 조종사였습니다.]

[고 김도현 소령 : 아니에요. 다 잘하셨는데 밀어주려고...잘하라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비행 뒤에도 한 점 실수가 없도록 화면을 통해 분석에 몰두했습니다.

이름 옆에 혈액형을 항상 적을 정도로 위험과 함께한 블랙이글 조종사 생활.

[고 김도현 소령 : 한 명이 불의의 사고로 다쳤을 때 수혈을 해야 하는데 의식이 없을 경우 그 사람의 혈액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 꿈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던 김 소령은 결국 영원히 창공에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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