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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또 하락…900선도 위험?

하루 낙폭 11.70원, 927원 90전으로 마감…6개월 만의 최대

<8뉴스>

<앵커>

원·달러 환율이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920선으로 내려 앉아 900선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심리적 지지선이던 환율 930선은 외환시장이 문을 연지 한 시간도 못 돼 무너졌습니다.

[750(만 달러) 보트 (팔자!), 8.3 (928.3원에)]

[Done! (매입 확인), 8.5 (928.5원에 했어야 했는데...)]

하루종일 93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결국 927원 9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8년 7개월 만에 최저치.

오늘 하루 낙폭만 11원 70전으로 반년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연초 1,008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지난 4월 19일 950선, 같은달 24일 940선에 이어 오늘 930원 마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환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구길모/외환 딜러 : 엔·달러 환율이 폭락하면서 생각보다 더 많이 하락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만 유지한 채 시장개입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930선이 힘없이 무너진 만큼 환율은 이제 900선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석/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 : 외환시장 자체는 기본적으로 달러화가 초과 공급인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바닥을 모르는 환율의 급락세가 하반기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우리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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