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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차 결혼 반대에 앙심, 모녀 살해

<앵커>

어젯(7일)밤 30대 남자가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와 여자친구와 가족을 살해하고 자해한 참극이 일어났습니다. 학력차이로 결혼을 반대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암사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30살 김모 씨가 5층에 있는 57살 공모 씨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최근 공씨의 딸과 헤어진 김씨는 공씨 가족들과 말 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공씨의 부인 54살 문모 씨와 공씨의 30살 딸이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공씨는 5층 난간에서 3층 상가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이웃 주민 : 급하니까 뛰어내렸나 봐요. 아버지(공씨)가 안 뛰어내렸으면 아버지(공씨)도 숨졌지.]

김씨도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입니다.

고졸 학력인 김씨는 여자친구가 학력 차이로 헤어지자고 한 데 격분해 최근 잇따라 여자친구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 공씨도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주민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웃 주민 : (김씨에게서) 협박메일이 들어온 모양이에요. 그래서 (공씨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에서는 24시간 신변 보호를 못해준다. '마지막 이벤트를 하겠다'고 메일이 온 모양이에요. 그래서 일이 이렇게...]

경찰은 김씨와 아버지 공씨가 응급 처치를 받고 안정을 되찾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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