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린이 날 에어쇼 행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김도현 소령의 빈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노성균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도현 소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공군 제 8 전투비행단 체육관.
결혼 기념일에 남편을 잃은 미망인은 아직도 사고가 믿기지 않다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이 아빠의 영정 앞에 다가가자 분위기가 숙연해졌습니다.
어버이날을 위해 만든 카네이션은 아빠의 가슴이 아닌 영정에 올려 졌습니다.
[배홍수/고 김소령 장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분향소에는 어젯(5일) 밤부터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 동료들은 제 한몸 불살라 수많은 목숨을 구한 김소령을 추모했습니다.
[나상형 대위/공군사관학교 동기 : 김소령이 갈 때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그 짧은 1, 2초의 순간이지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 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소령의 영결식은 모레 오전 제8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며 유해는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공군은 고 김도현 대위를 소령으로 한 계급 추서했습니다.
군당국은 이번 사고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참사 현장에서 전투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