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제주지사 후보 선정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끝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리당은 4일 무소속인 김태환 현 제주지사가 입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인 5일 이를 \'\'없었던 일\'로 한 것.
우리당은 김 지사의 입당 이후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완전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후보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었다.
일단 우리당은 진 예비후보가 제기한 김 지사의 \'신상문제\'와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결정 번복 이유로 들었 다.
김 지사의 신상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 지사가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입당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 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공무원 선거개입\' 혐의 등으로 김 지사의 공관과 도청 간부, 공무원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또 진 예비후보측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센 점도 지도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진 예비후보는 김 지사의 입당이 현실화되자 \'사실상 전략 공천\'이라며 경선을 거부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거세게 항의했었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우리당의 \'무차별\' 영입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점도 이번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당은 당초 제주지사 후보로 진 예비후보를 내정했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명관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김 지사의 영입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지사에 대해서도 \'철새입당\'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지사는 중앙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영입하면서 \'전략공천설\'이 나돌자 반발하며 당적을 버렸고, 무소속을 잠시 유지하다가 열린우리당행을 택한 것.
우리당은 이외에도 신한국당 출신인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인천시장 후보로 영입했고, 역시 한나라당 출신인 염홍철 현 대전시장을 차기 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또 경북지사 후보인 박명재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올해 초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에도 이력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일각에서도 "우리당이 선거 승리에만 집착해 \'무원칙\' 영입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당, 저당에서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당선유무를 떠나 \'원칙으로 돌아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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