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 이후 줄곧 서로를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알 카에다. 그런데 두 진영의 수뇌부가 잇따라 망신을 당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알 카에다 지도자 알 자르카위가 기관총을 발사합니다.
서너발 잘 나가는 가 싶더니 갑자기 격발이 안 됩니다.
알 자르카위가 어쩔 줄 몰라 주춤거리자 부하가 급히 다가와 응급조치를 취해줍니다.
부하들 역시 뜨거워진 총구를 맨손으로 잡는 등 영 어설픈 모습입니다.
지난달 알 자르카위의 안가에서 입수된 이 자료는 자르카위가 외부 공개용 테잎을 편집하면서 삭제한 NG모음 같다고 미군은 밝혔습니다.
[릭 린치 소장/미 육군 대변인 : 자르카위는 자기 무기도 못 다뤄 부하에게 의지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미군은 이 화면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알카에다와의 선전전에서 좋은 무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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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중인 럼스펠드 국방장관에게 청중들의 비난이 쏟아집니다.
[청중 : 당신은 거짓말을 했어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줬어요.]
잇따라 연설을 막는 반전 운동가들을 끌어내느라 경호원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연설이 어렵다고 판단한 럼스펠드, 결국 한 청중과 논쟁을 벌입니다.
[당신은 대량살상무기가 어디 있는지 안다고 말했어요. 바그다드와 티크리트 북서쪽에 있다고 했잖아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 내가 말했던 것은... 음... 그 사람 잠깐 놔둬요.]
[난 진실을 듣고 싶을 뿐이에요.]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럼스펠드에게는 진땀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