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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에너지 개발 위기

산유국 자원 국유화 확산

<8뉴스>

<앵커>

고유가 행진에 자원국유화 바람까지 세계가 바야흐로 에너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가 힘쏟고 있는 해외 에너지 개발 사업마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유정 통제권 국유화 선언, 이번주초 볼리비아가 발표한 자원 국유화 포고령.

고유가 행진속에 남미를 중심으로 자원민족주의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도 유사법안을 통과시켰고 페루와 브라질도 자원민족주의에 가세할 태세입니다.

이들 나라는 로열티를 대폭 인상해서 외국 기업들을 사실상 쫓아내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에너지 개발 기업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주식회사 동원의 경우 4백억원 넘게 투자한 볼리비아내 2개 유전 개발사업을 결국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 동원 직원 : 로열티를 최고 82%까지 올리겠다며, 그 계약을 새로 하지 않을 경우 6개월안에 떠나라고 합니다.]

2년전 개발에 성공한 금광사업도 곧 국유화할 가능성이 높아 개발 이익 수천억원을 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페루 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사업에 수천억원씩을 투자한 (주) SK와 석유공사, 대우 인터내셔널도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

[구자권/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좌파계열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자원 국유화를 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자원 개발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해외자원 개발에서 자구책을 찾으려는 노력마저 자원 민족주의 바람에 밀려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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