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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선거 표밭으로만 여긴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도당의 여성 공천 현황을 공개하고 의견서를 발표했다.

도내 시·군 여성회와 여성단체연합, 여성장애인연대, 여성의 전화 등 2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2006 평등정치 실현을 위한 경남여성연대'는 이날 의견서에서 "여당과 거대야당은 여성을 지방정치를 바꿀 파트너가 아닌 선거용 표밭으로 여기고 조직 관리와 돈공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나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비례대표의 경우 각 당이 여성공천할당 권고사항을 지킬 것으로 보이나 특별당비를 내겠다고 한 후보가 결정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며 "돈 있는 여성만 후보가 된다면 왜곡된 지방정치를 바꾸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가 조사해 공개한 각 당의 지역구 여성 공천 현황을 보면 열린우리당은 기초단체장에 여성을 1명 공천했을 뿐 광역·기초의원에는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경우 단체장은 한 명도 없고 광역의원은 47명중 2명(4%), 기초의원은 225명 가운데 3명(1%)에 그쳤다.

민주노동당 역시 단체장에는 여성이 없으나 광역의원은 7명중 1명(14%), 기초의원은 47명중 7명(15%)으로 다른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비율이 높았다.

개정 공직선거법에서는 선출직의 30%를 여성으로 공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정당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분노를 느끼며 계속 지켜본 후 여성유권자와 함께 선거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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