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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 '우리말 사전' 편찬

명사·동사 등 현행 품사 명칭 그대로 사용

주시경·최현배의 전통을 이어받아 순우리말 사용을 주장해온 한글학회(회장 김계곤)가 최근 중사전 규모의 '우리말 사전'(글나래 펴냄)을 펴냈다.

사전은 15만 어휘를 수록해, 통상의 중사전 규모보다는 조금 더 방대한 분량이다.

한글학회는 1957년 한글사전의 기초를 마련한 '조선말 큰사전'(전 6권)을 완간한 뒤 1년 후 중사전을 펴냈고 2년 뒤 다시 소사전을 출간한 바 있다.

또한 1992년에는 전 4권의 '우리말 큰사전'을 간행했다.

이번 '우리말 사전'은 '우리말 큰사전' 이후 한글학회가 2002년부터 4년의 작업 끝에 편찬한 사전으로, 기존의 '이름씨', '움직씨' 등 순한글의 품사이름을 써왔던 것과 달리, 명사·동사 등 현행 품사 명칭을 그대로 따른 것이 눈에 띈다.

학회의 유운상 사무국장은 4일 "문화관광부 산하 국립국어원의 지원금을 받아 펴낸 이번 사전은 사전의 대중성을 고려하고, 학교 문법에 따라 한자어 품사명칭을 따랐다"며 "그러나 한글학회의 전통적인 순우리말 품사 이름을 포기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글학회는 최근 학회 100년사 편찬위를 구성해 학회의 역사 집필 과정에 돌입하고, 100주년 기념관의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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