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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

민주당이 국회 앞 구당사 임대료를 끝내 갚지 못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은 상환기일인 3일까지 밀린 임대료 23억원을 마련해 건물주인 H사에 지 급했어야 됐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것.

민주당은 궁여지책으로 현재 입주해 있는 증권거래소 앞 당사 임대보증금 5억 원을 빼 우선 갚고 18억 원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상환하겠다는 협상안을 마련해 의사 타진에 나섰으나, H사는 아예 만나주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H사는 임대료를 못받았으니 지방선거 국고보조금 19억 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돈줄'인 당비 출납계좌를 차압하겠다고 통보해 놓은 상태라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재정담당 당직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당사 임대보증금으로 채무 일부를 갚는 성의를 보이려 했지만 채권자가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신고해놓은 계좌마저 차압당하면 당이 쓸 수 있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오는 9일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자를 제외한 당원들로부터 자발적인 후원당비를 걷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한꺼번에 23억 원을 마련하기가 어려운데다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 원 수수 사건으로 특별당비를 모금하기가 여의치 않아 이래저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의도 주변 부지에 가건물을 지어 임시당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구당사 임대료를 포함한 대선빚 44억 원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남은 방법은 당원들의 애당심에 호소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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