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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학생 건강검진 외면

성인검진비의 절반에 불과

<8뉴스>

<앵커>

올해부터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대형 병원들이 수익이 적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병원들의 행태, 김호선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얼마 전 대형병원들에게 학생 건강검진을 의뢰했다 거절당했습니다.

[학교 교감 : 대상 병원으로 지정하려고 접촉을 했더니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알려 와서 지정을 못했죠.]

이때문에 결국 500m 안에 대형 병원을 세 곳이나 두고도 4km나 떨어진 소형 병원에 검진을 의뢰했습니다.

[학교 교감 : 병원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거부당하니까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구나 생각했죠.]

올해부터 학생 건강검진도 병원에서 하도록 학교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일부 대형 병원들이 이렇게 검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3월에서야 법 개정이 통보돼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A 병원 직원 : 1년 내내 예약이 꽉 차 있거든요. 일반 기업 신입사원들 건강검진까지 일정이 꽉 차 있어요. ]

하지만 정작 큰 이유는 돈.

같은 검사라도 학생 수가는 성인의 절반 수준이어서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B 병원 직원 : 그런 수가 가지고 할 여력이 도저히 안돼요. 병원이라도 이윤을 남겨야 되지 않습니까. 인건비가 많이 나오는데 힘들어요.]

[최귀영/학부모 : 병원에서 그 정도의 배려는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료 보험비도 많이 내는데 그 정도 혜택도 안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검진 수가를 어른과 맞춰서라도 아이들의 건강이 천대받도록 놔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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