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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노예 할아버지' 파문 확산

<8뉴스>

<앵커>

어제(2일) SBS의 '긴급출동 SOS 24'를 통해 방송된 현대판 노예 사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분노와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굽은 허리로 '주인'을 자칭하는 남자의 지시에 따라 일하고,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물 찌꺼기를 먹으며 하수도에서 몸을 씻는 처참한 생활.

무려 5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온 72살 이흥규 할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경악했습니다.

[이동교/서울 월계동 : 주거공간도 너무 안 좋고 음식 먹는 것도 쓰레기 뒤져서 먹으니까 참 보기가 안 좋더라고요.]

[정종규/서울 독산동 :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하고, 그런 사람을 단호하게 사회에서 처벌해야 하지 않나...]

SBS 홈페이지에도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너무 안타까워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부터, 할아버지를 노예처럼 부린 집주인을 꼭 처벌하자는, 분노에 찬 의견도 많았습니다.

헤어진 혈육을 만난 할아버지는 앞으로 한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

가족들은 가해자인 집 주인을 형사 고발했습니다.

[김인숙 변호사/민들레법률사무소 :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고 노동력을 착취했고, 할아버지가 받을 돈을 가로챘기 때문에 유기죄, 학대죄, 횡령죄 처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또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세월은 되돌릴 길이 없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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