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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중매' 난립에 국제결혼 파경 급증

<8뉴스>

<앵커>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부작용 또한 심각합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중매업소들이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서 10쌍 가운데 7쌍이 파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출신인 자넷 씨는 결혼 1년 4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쫓겨 나와 지금은 갓난아기와 함께 이주 여성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착하고 좋은 직장에 다닌다던 중매업소의 말은 거짓말.

걸핏하면 폭언에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자넷/필리핀 이주여성 : 임신 7개월 됐는데 머리 얼굴 마구 때리고 안 좋아요, 남편이.]

한 해 2만 5천쌍으로 급증한 국제결혼은 그만큼 부작용도 많습니다.

[우옥분/이주여성 인권상담 소장 : 10쌍 중에서 3~4쌍은 그런대로 괜찮고, 그 외는 위기이거나 파경에 이른 가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결혼을 알선하는 업소들이 난립하면서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한 쌍을 성사시킬 때 신랑 측이 부담하는 비용은 1천5백만 원 선.

실제 신부 측에 건네지는 돈은 30~40만 원에 불과합니다.

신부도 신랑도 모두 속았다는 생각에 원만한 가정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지금 신고제인 국제결혼 중매를 허가제로 하고, 엉터리 중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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