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서부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법정 다툼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천시장 후보자 공천과 관련, 공천을 신청했던 김성규·김정기씨는 3일 서울 남부지법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상대로 한 공천무효확인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이날 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류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우리 두 사람이 경선 후보자로 선정됐는데 갑자기 후보를 추가 공모해 당적도 없는 사람을 입당시켜 후보자로 공천했다"며 "이는 밀실야합 낙하산 공천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천신청 기간 내에 신청을 받고 신청 당시 당적을 가진 사람 중에 지구당 대의기관의 의사를 반영해 공천토록 돼 있는 당규를 어겼다"며 "이런 편법 공천을 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인배씨가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같은 당 김천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김정국 김천시의회 의장도 "지역 국회의원에게 실망했다"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인근 상주지역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자 공천을 놓고 법정 다툼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상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수 후보는 2일 대구지법에 당선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후보는 "경선선거인단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한나라당 상주시장 당선결정 효력정지 가처분과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정송씨도 지난달 17일 "이미 특정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각본이 짜여 있다"며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심지어 지난달 30일 상주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이상배(한나라당)씨와 상주시의회 김기환 의장은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는 추태를 보였다.
지역낙후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는 등 감정이 쌓여있던 두 사람은 한나라당 상주시의원 공천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고, 급기야 김 의장이 탈당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러 감정이 격화돼 있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경북 서부지역에서 공천 탈락자들과 지역 국회의원 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천.상주=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